추운 겨울에 시작 한 수업이 어느 더운 여름 끝이 났다.
내가 수강 한 교육 이름은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 기반 Full-Stack 개발자 양성과정'으로 5개월 간의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배경
첫 시간은 25명부터 시작했는데 끝날 때는 20명만이 남아 있었다. 전공자들이 한 5명 정도 되는 것 같고 나머지는 다 비전공자들이었다. 비전공자들 중에도 한번 배워본 사람들이 약 10명 완전 초면인 사람들이 10명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중에 나는 완전 초면 수준... 약 3주간은 아래와 같은 마음이었다..
수업 시간
9시부터 6시까지 50분 수업 - 10분 쉬는 시간으로 진행되며 강사님이 일찍 끝내주셔서 점심시간은 대충.. 1시간 10분이었다. 한 시간 안에 밥 먹고 이 닦고 산책도 좀 다녀오면 다음 시간에는 졸음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거짓말 안치고 잠깐 졸면 코드가 이렇게 되어 있음..
그리고 첫 날 얼떨결에 맨 앞에 앉아 버린 바람에 강사님과 플러팅 하는 수준으로 눈이 마주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노트북 거치대를 하고 나서는 더 이상 강사님과 마주치지 않았다. (좋아좋아) 다들 메모해… 노트북 거치대 선택이 아닌 필수..
수업커리큘럼
홈페이지에 있는 커리큘럼 대로 다 한 것 같긴 하다. 근데 강사님이 AWS를 안 하고 넘어가시길래 안 해주시냐고 했더니 그제야 해주셨다. 흠냐.. 2회 차 인성교육에서는 담당자분이 오셔서 자기소개서를 봐주시는데 이건 뭐 본인이 정해 놓으신 틀에 맞지 않으면 계속해서 우리를 물음표 감옥에 넣어버리셨다. 진짜로 사람들 전부 다 하얗게 질린 채로 끝이 났음... 애초에 템플릿을 주고 피드백을 해주시는 게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덕분에 혼란 속에 자소서 첨삭이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
이건 강사님마다 다른데 우리는 미니 프로젝트 - 세미프로젝트 - 파이널프로젝트로 총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부다 제비뽑기로 팀을 구성을 했고 프로젝트하면서 동기들하고 친해져서 좋았다. 미니 프로젝트에는 console 창에 찍어내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어려웠지만 돌이켜 보니 제일 쉬운 프로젝 트였던 것은 확실함.... 세미 프로젝트에서는 MVC 모델을 이용한 Servlet 개발이었고 파이널 프로젝트에서는 Spring boot를 이용한 RESTful 개발을 진행했다. 파이널 프로젝트는 약 한 달동안 진행 되었다. 프로젝트를 하면서 확실히 복습하는 시간도 되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며 배워가는 시간도 가졌다. 수업보다 프로젝트하는 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파이널 프로젝트에서는 우리 팀이 일등 했다.
시설 및 관계자분들
내가 다닌 오리역 교육장은 6층을 전체를 사용한다는 것이 좋았다. 근데 솔직히 건물 엘레베이터 바꿔야해.. 너무 느리고 가끔은 문이 살짝 열린채로 올라가서 별 상상을 다 한 적도 있다. 노트북으로 진행되는 수업도 좋았고 수업이 끝나고 9:30분까지 교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아, 그리고 수업은 윈도우 위주로 진행 되고 강사님이 맥북 설치 관련 문제는 전혀 봐주시지 않아 맥북 사용하는 사람들은 스스로 설치해야 했다. 관계자분들도 모두 친절했다. 어느 날은 커피를 사주시고 어느 날은 아이스크림 마지막 수료식에서는 피자도 사주셨다. 흠냐 맛있는 거 사주는 사람이 최고이긴 해... 그리고 수료 후 3개월 까지 교육장을 사용해도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집에서 하면 하나도 안 할 것 같아서 걱정했는데 당분간은 다시 학원에 가서 친구들하고 으쌰으쌰 해보려고 한다. 대신 커피 버그가 숨어 있을 수 있음
실력
이건 정말 하기 나름 인 것 같아서 안 쓰려고 했는데 코딩의 ㅋ 도 모르던 시절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진짜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아예 몰랐었던 그때 보다 조금 자신감이 생긴 모습에 뿌듯 하긴 해.,.. 그리고 진짜 상대적 박탈감..? 그거.. 많이 느끼고 갑니다.. 분명히 같이 배웠는데 어째서 결과물이.. 그치만 코딩도 결국 중꺾마.. 중요한건 꺾이는 마음 아니 꺾이지 않는 마음
총평
강사님 강의 스타일은 나와 맞지 않았으나 수업은 정말 알찼다. 그리고 같이 수업 듣는 동기들을 잘 만난 덕분에 5개월 동안 심심하지 않고 재밌게 보낼 수 있었다! 애두라 고마워*^__^* 그리고 공부는 정말 정말 하기 나름이다. 어떤 분은 3시간씩 주무시면서 공부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30분 자고 학원에 오기도 했다. 노력도 재능이라 노력하는 사람이 결국 재능을 얻게 되는 것 같다. 다들 화이팅~~~~